자녀의 고등학교 선택은 단순하게 3년의 학교생활을 정하는 것뿐 아니라, 졸업 후의 진로와 대학 입시까지 연결되는 중요한 선택입니다. 전북 전주에 위치한 상산고등학교(이하 상산고)는 자율형 사립고 중에서도 오랜 시간 명문고의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고, 전라북도 전주에 위치하면서도 전국적으로 지원자가 많이 몰려 입시 경쟁이 치열한 학교입니다.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된 곳 중에 하나입니다. 특히 2025학년도에는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6.7: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학부모들의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이 글에서는 상산고의 특징부터 입시 준비 전략, 최신 경쟁률과 커트라인, 그리고 학부모 입장에서 느낀 현실적인 생각까지 모두 정리해 드립니다.
상산고 - 단순한 명문이 아닌 '성과 중심 교육'의 상징
전국 단위 자사고 중 하나인 상산고는 2002년 개교 이래로 지금까지 KAIST, 포스텍, 서울대, 의대 등 최상위권 대학 진학률에서 늘 상위권을 유지해 온 대표적인 명문고입니다. 특히, 입시 실적에서 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성과 중심의 밀도 높은 교육'을 추구합니다. 전북 전주에 위치하고 있지만 지역을 넘어 전국 각지에서 지원이 몰리는 학교로, 2025학년도에도 약 2,400명이 지원하며 그 명성을 다시 증명했습니다.
상산고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기숙사 생활 기반의 철저한 학사관리입니다. 학생들은 새벽 6시에 기상해 밤 11시까지 정해진 일정에 따라 수업, 자율학습, 탐구활동 등을 진행하게 되며, 규칙적인 생활 속에서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자연스럽게 키우게 됩니다. 방과 후 자율학습은 선택이 아니라 ‘생활의 일부’이며, 교사들은 단순한 수업 진행자가 아니라 일대일 멘토처럼 학생 개개인을 밀착 관리합니다.
여기서 ‘철저하다’는 표현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은 이 철저함이 상산고를 명문으로 만든 핵심입니다
일반고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생활 통제, 학습 집중 환경은 처음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체계 안에서 성과를 만들어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많은 학생들이 처음에는 힘들어하면서도 졸업할 즈음엔 “힘들지만 성장할 수 있는 학교였다”는 말을 남깁니다.
단순히 공부만 잘한다고 해서 이 학교에서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성실함, 책임감, 꾸준함, 이 세 가지가 기본적으로 갖춰진 아이에게 상산고는 더할 나위 없이 잘 맞는 환경입니다.
상산고 입시 준비 – 성적만으로는 부족한 이유
많은 학부모님들이 “상산고 가려면 내신만 잘 받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라고 묻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성적은 기본일 뿐, 전체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상산고 입시는 자기소개서도 없고 면접도 없습니다. 오직 내신 성적과 생활기록부(비교과 활동 포함)만으로 합불이 결정되기 때문에, 생활기록부에 담긴 내용의 ‘깊이’와 ‘일관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산고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은 생활기록부를 전략적으로 설계하여 성적도 중요하지만 성적의 맥락을 잘 살펴 준비해야 합니다.
✅ 내신 성적: 1.3~1.5등급이 안정권
상산고는 주로 중2, 중3의 전 과목 성적 중 수학, 과학, 영어, 국어 성적을 중점 평가합니다. 실제 합격생 내신 평균은 1.3~1.5등급 사이이며, 특히 수학과 과학에서 1등급을 유지한 학생들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내신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다시 강조하자면, 1.4등급을 받았더라도 생활기록부가 평이하면 탈락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1.6등급이더라도 비교과 활동이 충실하다면 합격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 생활기록부: 학교생활의 모든 기록이 평가된다
상산고는 자소서를 받지 않기 때문에 생활기록부가 곧 자기소개서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학부모 입장에서 보면 '생활기록부가 뭐 얼마나 대단한 정보를 담겠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학생의 평소 태도와 성취도 등을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평가되는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세부능력특기사항(세특): 수업 참여 태도, 발표력, 탐구 역량 등
- 독서활동: 진로 관련 서적, 사고 확장력이 드러나는 독서 목록
- 수상경력: 수학, 과학, 영어 중심의 교내 수상 2~3건 이상
- 동아리 활동: 창의·탐구·협력형 프로젝트 경험이 있으면 유리
- 봉사활동: 활동 횟수보다는 꾸준한 참여 여부와 진정성이 중요
예를 들어 ‘독서활동’은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책 선택의 일관성과 연계된 활동이 중요한데요. 과학고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사피엔스’, ‘물리의 정석’ 같은 책들을 읽고, 관련 토론 수업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기록이 있다면 매우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과학 관련 도서 ‘이기적 유전자’, 수학 사고력을 키워주는 ‘괴짜 수학자’ 등을 읽고, 관련된 주제의 발표나 탐구보고서가 연계되면 평가에서 확실한 이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아는 지인은 독서활동에서 ‘수학사 관련 도서’를 집중적으로 읽고, 독후감 발표까지 진행했는데, 생활기록부에 선생님이 “역사적 맥락 속에서 수학의 흐름을 이해하려는 시도가 돋보였다”라고 적어주신 게 큰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즉, 생활기록부는 ‘형식적’으로 채우는 게 아니라, 학생의 성향과 열정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만들어야 상산고 입시에서 경쟁력이 생깁니다.
한 입학설명회에서 들은 이야기인데, 상산고는 단순히 ‘성적 수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성적의 맥락’을 함께 평가한다고 합니다.
✅ 출신 중학교의 영향
상산고는 지원자의 성적뿐 아니라 출신 중학교의 수준도 함께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학교마다 내신 부여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1등급’이라도 의미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 강남권 상위권 중학교의 1.6등급과, 지방 중학교의 1.3등급을 단순 비교하지 않고, 해당 학교의 내신 분포나 수준을 참고해 평가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소위 ‘잘 알려진’ 상위권 중학교 출신이라면 커트라인이 조금 더 유연하게 적용될 수도 있습니다. 이는 형평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이기도 합니다.
2025학년도 경쟁률 및 커트라인 분석 (최신 반영)
2025학년도 상산고 원서접수는 총 2,412명의 학생이 360명 정원에 지원, 최종 경쟁률 6.7:1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수치이며, 코로나 이후 중단되었던 자사고 폐지 논란이 일단락되면서 전국적으로 ‘믿고 지원할 수 있는 명문 자사고’로 재평가되었기 때문입니다.
연도 | 모집정원 | 지원자 수 | 경쟁률 |
---|---|---|---|
2023학년도 | 370명 | 2,257명 | 6.10:1 |
2024학년도 | 360명 | 1,980명 | 5.50:1 |
2025학년도 | 360명 | 2,412명 | 6.70:1 ✅ |
💡 합격 커트라인 요약
- 1.3등급 이하: 비교과 기본 이상이면 안정 합격권
- 1.4~1.5등급: 세특 충실, 수상·독서·탐구활동 중요
- 1.6~1.7등급: 비교과가 매우 우수해야 가능성 있음
- 2등급 포함 과목 多: 합격 가능성 낮음
결론 – 정보를 읽으며 느낀 진짜 현실
학부모님, 입시는 이제 ‘시험 잘 보면 끝나는’ 시대가 아닙니다. 오히려 진짜 경쟁력은 얼마나 빨리부터, 얼마나 전략적으로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상산고는 '단순히 좋은 성적을 받으면 간다'라고 보기보단 성실하게, 장기적으로 준비해 온 학생을 더 선호하는 학교입니다. 고등학교 입시는 중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낯설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준비의 방향만 잘 잡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습니다.
상산고를 목표로 한다면, ‘명문 자사고’라는 타이틀에만 현혹되기보다 그 안에서 학생이 성장할 수 있는지를 먼저 고려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의 관심과 전략은 자녀의 진로를 바꿀 수 있습니다. 상산고는 명문인 동시에 도전의 가치가 있는 학교입니다. 학생에게 맞는 학교인지, 생활패턴은 감당 가능한지, 진로 목표와 맞아떨어지는 환경인지까지 고민하신다면, 상산고는 단지 명문이 아닌, 아이의 미래를 열어줄 ‘확실한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진지하게 고민하고, 지금부터 한 걸음씩 준비해 보세요. 준비된 자만이 입학할 수 있는 학교이자,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아이가 성장하는 학교가 바로 상산고입니다.